울산 북구 관문길에 영남지사 사무소가 있다. 그러나 류성현 지사장을 사무소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경남·울산·경북 일대의 분양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채권자나 수분양자 한 명을 만나기 위해 왕복 3시간을 운전하는 일이, 그가 영남지사를 맡아온 시간 동안 결코 드물지 않았다.

동의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사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의 흙먼지를 마셨습니다. 류성현, (주)씨유레저 영남지사장

"보고서가 아니라 발로 일합니다"

씨유레저 영남지사는 영남 지역의 레저·리조트 사업지를 담당한다. 분양 대행과 수분양자 관리가 현재의 중심 업무지만, 영남지사의 정체성은 법정관리·회생 사업지의 정상화라는 또 다른 축에서 형성됐다. 사업이 멈춘 곳을 다시 돌리는 일이다. 그동안 영남지사가 영남권에서 가장 깊게 다뤄온 영역이다.

류 지사장이 말하는 현장 리더십은 단순했다. "제가 먼저 가야 팀이 따라옵니다." 채권자가 만나기 싫다고 해도, 수분양자가 분노하고 있어도, 현장에 먼저 나타나는 것이 신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회생 현장에서 배운 세 가지

법정관리 사업지에서 동의서를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서류에 도장을 받는 일이 아니다. 분노한 사람, 포기한 사람, 지쳐버린 사람을 다시 설득하는 과정이다. 류 지사장은 그 과정에서 세 가지를 배웠다고 말한다.

  1. 신뢰는 결과보다 행동이 먼저다 이해관계자들은 "당신이 뭘 해줄 수 있냐"보다 "당신이 정말 여기 있냐"를 먼저 본다. 직접 현장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설득이다.
  2. 속도가 신뢰다 회생 절차에서 지연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이탈로 이어진다. 연락을 받은 즉시 현장에 달려가는 것, 다음 단계를 먼저 준비해두는 것이 전체 일정을 지킨다.
  3. 감정을 다루는 것도 실력이다 수년간 피해를 입어온 수분양자들의 감정은 논리로 해결되지 않는다. 분노를 먼저 충분히 듣고, 그 위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법률 지식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어려운 현장일수록 사람들은
"이 사람이 끝까지 있을 것인가"를 봅니다.

회생에서 쌓은 것이 지금의 자산

영남지사가 현재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영역은 분양 대행과 운영 컨설팅이다. 그러나 회생 사업지에서 쌓아온 시간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분노한 사람, 가장 지친 사람, 모든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합의를 만드는 경험. 그 경험에서 길러진 위기 대응 근육은 일반 분양·컨설팅 현장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그 차이가 드러난다.

영남 지역 레저 시장에 대한 시각

류 지사장은 영남 지역 레저 시장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시각으로 보면 지방은 "어려운 시장"이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면 수도권이 접근하지 않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지방 리조트·골프장의 법정관리 사건들은 대부분 서울의 대형 컨설팅 회사들이 외면한다. 이해관계자들이 분산되어 있고, 현장 출장이 잦으며, 지역 정서를 이해하는 실무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씨유레저 영남지사는 그 공백을 직접 채워왔다.

모두가 포기하고 멈춰 설 때 씨유레저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던 이유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먼저 나서는 조직. 그것이 씨유레저가 20년 가까이 지켜온 방식이다.

류 성 현 (주)씨유레저 영남 지사장 | 영남권 분양·컨설팅 · 현장 리더십